재학생과 동문 등은 '교장뿐만 아니라 이사진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다, 일부 이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고소를 검토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박 교장은 이날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예지중·고 운영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 정상화 방안을 위한 일환으로 재단 이사장과 학교장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예지중·고 학생정상화추진위원회는 황인호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만나 이사진 전원 사퇴와 교사들의 개인정보 무단 사용 외에 금전 차용 등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재학생 등이 '전체 이사진을 싸잡아 무능하고 선동적이다'라고 표현한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감사를 한 결과 박규선 교장 등 관련 교직원 3명을 중징계하고 2명은 경징계 처분했다. 또 예산편성 및 법정 목적사업비 확보·집행을 소홀한 임원 9명도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감사 결과 박 교장이 자기성장비 명목으로 교직원에 자금 요구 취지 발언을 하고 부적한 인건비를 소속 교사에게 부당하게 차입 후 반환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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