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미미지뱅크 |
시중에 판매 중인 더치커피 제품들이 카페인 소비자 주의 표시를 제대로 안하거나 일부는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표시실태·위생도 등을 조사한 결과,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1.7㎎·㎖)은 일반 매장 아메리카노 커피(0.4㎎/㎖)의 4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고카페인 음료는 개인의 고호도(원액과 물의 희석비율, 섭취 횟수 등)에 따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 표시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커피 유형으로 허가받은 27개 중 22개(81.5%) 제품은 고카페인 음료임에도 이를 일부 또는 전부 누락하고 있다.
위생도 불량했다. 위생도 시험 결과 커피 유형 3개 제품(10.0%)이 일반세균 기준치(1㎖ 당 100 이하)를 위반해 최소 17배에서 최대 9900배까지 초과했고 이 중 1개 제품은 대장균군(기준치 음성)이 검출됐다.
이는 저온에서 장시간 추출해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유통됨에 따라 커피원두와 물, 용기, 작업자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세균 오염의 원인인 것으로 소비자원은 진단했다.
소비자원은 더치커피의 안전성 확보와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판매중단,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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