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지막 용병 퍼즐 맞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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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지막 용병 퍼즐 맞출까

MLB·日 뛴 듀엔트 히스 실전테스트 불펜서 35개 던져… 직구 구위는 장점

  • 승인 2016-02-18 17:01
  • 신문게재 2016-02-19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는 듀엔트 히스[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는 듀엔트 히스[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선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 일본 히로시마 구단에서 뛴 듀엔트 히스(31)가 18일 한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선보였다. 35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히스는 하루 전인 지난 17일 '입단 테스트'를 받으려고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과 인사를 나눈 후 간단한 워밍업으로 몸을 풀었다. 한화가 테스트를 제안했고, 선수 자신이 한화 입단 의지를 보이며 성사됐다.

히스는 2주간 캠프에 머물며 2~3차례 실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독감 때문에 예상보다 일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22일 LG전부터 27일 KIA전에 등판한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영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히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지는 않다. 2012~201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시즌 동안 8경기에만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경력도 특출나지 않다. 8시즌 통산 성적은 243경기(88선발) 36승 36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남겼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점이 강점이다.

히스는 지난 2년간 히로시마 구단에서 뛰면서 통산 50경기에 출전해 3승6패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2014년 8월 대체 선수로 일본 땅을 밟은 히스는 그해 선발로 뛰며 7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2015년에는 불펜으로 전환했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 중간계투로 시즌을 마감했다.

히로시마 구단은 지난 시즌 후 히스를 방출했다.

193cm 109kg인 히스는 일본에서 최고 152km, 평균 140km대의 중후반 빠른 공을 던졌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91.1이닝을 던지는 동안 9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은 39개를 내줬다. 직구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지난해 위기 상황에서 여러 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히시는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9000만엔(9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8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화와 계약을 한다면 이보다 적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히스는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와 원투펀치를 이뤄 줄 선발 투수를 찾고 있어 선발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직구 구위는 인정받은 만큼 변화구 구사력도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몸 상태도 관건이다. 히로시마 방출 이후 개인 훈련을 진행해 온 만큼 몸을 제대로 만들었는지 봐야 한다.

한화는 로저스와 재계약을 한 후 현역 메이저리거인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했지만, 아직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뽑아야 한다.

한화는 히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 초청이 마무리되면 고배를 마시는 선수 예상자들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화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확실한 전력감을 뽑겠다는 구상이다. 히스가 테스트를 통과해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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