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교육청의 '생존수영 운영결과 보고'에 따르면 학생의 65%가 '더 많은 교육시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은 동·서부지역 21개교 2000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과 영법교육 등 총 10시간 수영 강습을 한 바 있다.
서부지역의 경우 학생 35.4%가 '10시간 수업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학생들 가운데 11~15시간 22.3%, 15~20시간 16.3%, 21~40시간 11.3%, 40시간 이상이 14.7%에 달했다. 동부지역도 학생 34.3%만이 10시간 이내 수업에 만족했으며, 학생 24%가 40시간 이상의 수영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한 해 10시간 강습으로는 실전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정일규 한남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최소 30시간 이상은 이수해야 평영, 배영과 같은 기본 영법을 익힐 수 있다”며 “학생 개개인별 실력이 차이가 있는 만큼 수준별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수영교육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도 요구된다.
관련 공공기관과 수영교육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생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수영장은 서구 8곳, 유성구 7곳, 중구 5곳, 동구 5곳, 대덕구 4곳 등 총 29곳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학생 수요 조절도 필요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본 등 선진국은 수영 교육이 의무화다. 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금에서야 수영교육이 도입됐다”며 “전면 확대할 시 수영장 대관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4학년 확대 운영 방침에 따라 지역적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가능한 지역부터 수영 실기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018년까지 6학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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