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오는 해안침식 공포…해안가 개발·지구온난화 '원인'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조여오는 해안침식 공포…해안가 개발·지구온난화 '원인'

해수부, 꽃지해수욕장 등 3곳 연안침식관리구역 지정 검토

  • 승인 2016-02-17 18:16
  • 신문게재 2016-02-18 8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아름다운 해안선과 백사장이 사라지는 '해안침식'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강원도 삼척 원평해수욕장, 경북 울진 금음해수욕장을 '연안침식관리구역'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정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전남 신안 대광해수욕장, 강원도 삼척 맹방 해수욕장, 경북 울진 봉평해수욕장을 관리구역으로 첫 지정한 6개월만에 타 지역을 새롭게 지정하는 것으로 해안침식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안침식은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는 부분인 연안의 모래가 감소해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큰 너울성 파랑이 해안침식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해안침식의 근본적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항만과 방파제 등의 인공구조물 설치와 같이 무분별한 해안개발이 첫 번째 원인이다.

해안의 인공구조물은 해수욕장에서의 모래 흐름을 어지럽혀 모래 유실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안가에 도로를 건설할 때 강풍을 막으려고 조성된 숲(방풍림)을 없애는 것도 모래가 사라질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도 해안침식을 일으키는 두번째 원인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잦은 너울성 파도가 해안 침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기 때문이다.

해수부가 2005년부터 연안 침식 현황(전국 해안 250곳)을 조사한 결과, 109곳이 침식 '우려' 또는 '심각' 등급을 받았다. 2014년 조사에서는 94곳이 우려(C등급), 15곳이 심각(D등급)을 받았다.

해안침식 지역 주민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바닷가 근처 상가나 식당, 주택은 침식에 의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방파제 및 어선의 파손, 해안 도로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해안침식을 방지하고자 수중방파제를 설치하고, 해수욕장에 모래를 퍼붓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일시적 방편으로는 해안침식 속도를 늦추거나 막기 어렵다”면서 “해안침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장기 비전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제2의 주변 침식 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소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