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양식 및 어선 등 수산 세력이 국내에서 가장 큰 리아시스식 해안 충남 서해안은 세계수산대 유치에 최적지라는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7일 태안에서 세계수산대 입지 선정을 위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는 KMI 직원 3명과 외부 초청 심사위원 8명이 진행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와 한상기 태안군수, 함기선 한서대 총장 등 도 관계자들이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실사단은 충남의 교육인프라, 세계수산대와 한서대의 시너지 효과, 각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물었다.
이에 도와 한서대는 '세계적 수준의 민간양식', '실습선 활용 계획', '한서대에 수산과 신설 및 지원', '한국 행정수도이자 충남 형제 도시인 세종시와의 연계'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국가의 전략적 효율성으로 봐서도 민간 양식 1~2위를 다투는 충남에 세계수산대가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도는 도내 해양수산 관련 대학,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안수산연구소와 도 수산연구소 등 연구기관, 민간 연구소, 해양과학고등학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등의 인프라를 안내했다.
또 세계 5대 갯벌로 천혜의 산란장인 가로림만과 천수만, 친환경 양식장과 종묘 생산시설, 어업권 면적, 자율어업공동체 등 각종 수산자원도 부각했다.
안 지사는 “도는 대전에서 바닷가에 있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며 '해양건도'와 '환황해 아시아 경제권'을 통해 해양수산 발전을 준비해 왔다”며 “유엔의 세계수산대학 설치는 수산업을 통한 세계 식량자원 개발로, 어선을 비롯한 수산세력이 큰 충남 서해는 이 같은 정책 목표에 가장 부합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가장 좋은 교육 인프라는 바로 수산업 현장”이라며 “한서대는 연근해 어업과 수산업 교육 현장에 위치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최첨단 양식장 등은 실습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 등을 수산 양식 분야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석사 90·박사 1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유치전에는 도와 부산시, 제주도 등 3개 시·도가 도전장을 제출한 상태로, 최종 입지는 오는 19일 결정된다.
내포=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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