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만남에만 그치고 있는 노사문화를 어떻게 하면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만들수 없을 까 하는 생각에 교육과정으로 탄생된 이 노사관계과정은 어느덧 지역의 기업체와 노조 간부들, 그리고 노동관련 공무원들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됐다.
허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의 노사문화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노사관계전문가 과정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노사관계는 서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고 화합해야 하는 관계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어떤 사안이 있으면 회의를 통해 만나기만 해 각자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그쳤다.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간부들끼리 자연스럽 접촉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에서는 노조나 사측의 입장을 떠나 훨씬 가까고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 실제로 각 회사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의논을 많이 하고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서로를 이해해 나가고 있다.
-노사관계 전문가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이 있다면.
▲13년간 운영하면서 노사관계, 고용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분야가 모두 체계적으로 구축됐다. 3월부터 12월까지 120시간의 주제별 특강과 세미나, 그리고 국외 연수와 국내 연수로 진행된다. 주제별 특강도 노동법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해외 노사관계, 우리가 새롭게 가야 할 분야 등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또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강의가 진행되는 등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도 하고 있다.
-바람직한 노사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노사간의 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사간 서로 믿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세가지가 합쳐지다 보면 협력적 관계가 구축된다고 본다.
-우리나라 노사관계 점수는 어느 정도인가.
▲사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노사경쟁력은 최하위권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볼때 결코 절대 최하위권이 아니다. 지금 우리의 노사관계는 협력에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고 선진국 못지 않게 성숙돼 있다. 특히 충청지역은 어느 지역보다도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선진화 돼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노사관계 전문가 과정 운영 계획은.
▲현재노사관계 전문가 과정은 전국적으로 5개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한남대가 유일하다. 노사문화가 성숙하게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교육은 물론 연구 결과를 공유하거나 컨설팅 역시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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