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금융변동성이 큰 만큼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금통위는 2월 기준금리를 현행 1.5%에서 8개월째 동결했다.
이 총재는 현 시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을 때의 장단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은 통화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현 경제상황을 지난달에 비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했으나 이달에는 “미국과 유로지역은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수출 감소세가 확대”된다고 기술해 지난달 “수출 감소세가 지속된다”는 표현에 비해 부정적이었다. 또 내수에서도 지난달에는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내수의 회복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기술했다.
이처럼 한은이 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일부에서 주장하는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득보다는 자본유출 위험 등 실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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