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에 오덕성 교수…2순위자 임명에 내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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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총장에 오덕성 교수…2순위자 임명에 내홍 우려

정부 국무회의서 최종 낙점…선거과정서 갈등해소 과제

  • 승인 2016-02-16 17:58
  • 신문게재 2016-02-17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오덕성<사진> 교수가 18대 충남대 총장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충남대 총장으로 건축학과 오 교수를 최종 낙점했다.

오 교수는 조만간 임명장을 받는대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임 오 총장은 경기공업고ㆍ한양대·독일 하노버대를 졸업했으며 전 정상철 총장 체제하에서 대외협력부총장을 지냈다.

정상철 총장 퇴임 이후 한달여간 빚어진 총장 공석 사태 속에서 충남대를 이끌게 된 신임 오 총장은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구성원 갈등과 이로 인한 대외적인 대학 위상 실추 회복 등 당장 풀어야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총장 선출을 놓고 직선제와 간선제로 갈등을 빚었던 충남대는 선거 직전 교수회가 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선거가 한 차례 취소되는 등의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교수회가 제기한 본안 소송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거점국립대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2순위자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구성원 지지를 얻어내는 것도 신임 총장인 오 교수의 당면과제다.

교육부의 무순위 추천 방침에도 불구하고 결선투표에서 2순위로 총장임용후보자로 추천됐던 만큼 1순위 후보를 지지했던 구성원들의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데다 1순위에 오르고도 총장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상 교수에 대한 학내 동정론이 어떤식으로 표출될 지도 향방을 가늠할 수 없다. 실제로 위헌판결이 난 '긴급조치 9호' 위반 경력이 선거 전부터 김 교수의 발목을 잡은데 이어 총장 임명이 되지 않은 결정적 이유로 알려지면서 김 교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국가권력에 의해 두번이나 희생양이 됐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충균 충남대 교수회장은 “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하는 정부가 바람직한가”라며 “무엇때문에 1순위자가 임명이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정부)해명과 왜 2순위자를 선택하게 됐는가에 대한 설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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