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에 분주한데 재보궐선거까지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법 개정 전이었다면 또 한차례의 선거정국이 예고될 법한 규모의 선거가 총선에 가중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현재 확정된 충청권 재보궐선거는 모두 4개 지역이다.
이 중에 기초단체장 선거로는 진천군수 선거가, 기초의원 선거로 아산시의원(나 선거구)과 논산시의원(라 선거구), 옥천군의원(가 선거구) 등이다.
이들 재보궐선거가 관심을 끄는 것은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대부분이 지난 선거에서 리턴 매치가 예고된 국회의원 선거구의 일부다.
총선과 병행되기에 각 당은 비교적 조용히 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정국이 겹치면서 국회의원 후보자의 뒷받침이 되는 것은 물론, 되레 발목을 잡는 경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적의 러닝메이트 카드를 찾아야한다는 것은 총선 주자만큼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과제에 직면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이날 중앙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건을 의결받아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을 마무리한 상태로 금명간 후보자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산시의원 나 선거구 예비후보자에는 새누리당 3명과 더민주 1명이 등록했으며 논산시의원 라 선거구 예비후보자의 경우, 새누리당 4명, 더민주 1명, 무소속 1명이 등록 후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후보들도 있어 후보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북도당들도 후보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지난 12일 재선거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진천군수에는 김종필 전 충북도의원과 김동구 전 진천군의원, 신창섭 진천군의장 등 3명이 응모했고, 옥천군의원 가선거구에는 김종율 옥천군기업인협의회장과 이근성 전 충북도의원, 조영석 아이원씨 대표, 황의설 옥천농협 비상임 감사, 현동준 전 민자당 옥천 당무협의회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도당은 공천관리위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방침이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16일까지 후보를 접수하며, 당 안팎에서는 송기섭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실장과 이수완 전 충북도의원, 임영은 고 김종률 의원 전 보좌관 등이 진천군수 후보자로 지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옥천군의원 후보자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자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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