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30분간의 국회 연설 후 본의회장 중앙 복도를 통해 나가면서 김동완(당진), 민병주(유성 갑 출마 예상), 이장우(동구), 그리고 청양 출신의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과 잠깐의 담소를 나눴다. 순간 주변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일일이 인사를 못하고 본회의장을 나가야 해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박 대통령이 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인 민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다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민 의원은 별다른 말을 한 것은 아니고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장우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자신을 볼 때는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최근 충청포럼 회장으로 취임한 윤상현 의원 앞에서는 잠깐 멈춰 눈인사를 짓는 등 북핵 관련 연설을 할 때와 다른 표정이 연출됐다.
충청정가에선 이를 두고 박 대통령 특유의 '충청 친박' 챙기기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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