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셰어링 업계에 따르면 30분 차량 렌트가 가능해 단거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존 차량을 렌트하려면 최소 하루 단위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반해 카셰어링은 원하는 시간만큼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앞세우고 있다.
백화점과 공영주차장, 기차역 등 소비자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차고지가 마련돼 있어 이용건수도 지속적이다.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900여 개의 차고지를 두고 있으며 올해까지 3000개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대전은 50개에서 88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철도이용 고객을 노린 카셰어링도 인기가 높다.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유카 이용건수는 2013년 2947회에서 2014년 3만 4회, 지난해 3만 8272회로 매년 증가세다. 회원수도 2013년 1만 2800명에서 2014년 4만 9777명, 지난해 8만 1757명으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차량이 가는 거리를 계산해 1㎞ 당 값을 매겨 지불하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다. 차종에 맞는 표준요금(4000~7000원)과 1㎞ 당 150~250원이 자동 유류비로 매겨진다. 카셰어링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원하는 차량과 차고지,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차량 앞에서 버튼을 누르면 차문이 열리고 이용한 시간만큼 결제가 된다. 미리 카드를 등록하면 카드만 찍고 바로 차량에 타면 된다. 대전 카셰어링 업체 피플카의 경우 주중 국산 소형차 한 시간 이용료는 4300원이다. 단 유류비는 제외다.
소비자들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설명한다. 주부 김 모(46·대전 서구 월평동) 씨는 “가정에 차가 한 대 밖에 없어 마트에 갈 때마다 짐을 가져오느라 고생했는데 카셰어링이 있어 짧은 시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렌트 차량을 함부로 몰았다가는 큰돈이 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종합보험이 차량에 적용돼 있지만 차량을 파손하거나 사고를 낼 경우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 반납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흡연할 경우에도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카셰어링 업체별로 달라 이용하는 곳의 보험 유·무와 페널티를 확인해야 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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