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국정 책임자와 '호흡'을 같이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나, 일각에선 '청와대 맨'들에 대한 인식이 참여정부 이후부터 급격히 떨어져 '집객 효과'는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충청권에선 참여정부,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에서 행정관내지 비서관급, 수석급으로 일했던 40~50대 인사들이 기존 제도권에 도전장을 냈다.
참여정부 인사로는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법무비서관), 조승래(유성갑, 사회조정비서관), 박영순 (대덕, 정무수석실 행정관 ), 김종민(논산 금산 계룡, 청와대 대변인)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명박 정부 출신으로는 정무수석실에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윤석대(대전 서을), 김문영(유성갑)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당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석붕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4급 행정관으로 들어가 비서관까지 달고 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선 수석급인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세종에서, 강영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장이 4월 총선에 나섰다.
청와대 맨 가운데 금배지를 단 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도 수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나머지 인사들도 많게는 6차례에 걸친 고배를 마신 것을 비롯해 현실 정치 진입에 실패했다.
이유는 현직으로 있을 때는 청와대 근무가 큰 메리트로 보이지만, 후보로 돌아와서는 '전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아서다.
또한 상당수 인사들이 선거를 임박해 지역구로 돌아와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고 대민 관계가 미흡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김석붕 당진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낙선한 사례를 토대로 지역민들과 더불어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호흡을 같이해 왔다”며 “국정 운영을 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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