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M2(광의통화)는 224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M2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화지표 중 하나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M2는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9월 2234조 3000억 원에서 10월 2235조 8000억 원, 11월 2244조 3000억 원까지 매월 증가세다. 연 평균 잔액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M2 평균잔액(원계열 기준) 2182조 9000억 원으로 2014년 2009조 6000억 원 보다 8.6% 치솟았다. 이는 2010년 8.7% 오른 이후 처음이다.
M2는 매년 증가세다. 2011년 4.2%, 2012년 5.2%, 2013년 4.8%를 기록한 이후 2014년 6.6%로 확 늘었다.
지난해 M2 통화량이 크게 뛴 것은 바닥을 찍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예·적금 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깝자 은행에 돈을 맡기기보단 현금을 쥐고 있는 이들이 많아져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지난해 현금통화의 평균잔액이 70조 1000억 원으로 2014보다 20.6%나 올랐다. 요구불예금은 159조 9000억 원으로 23.6%,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406조 5000억 원으로 16.4% 각각 증가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880조 9000억 원으로 2014년(880조 5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증가율은 2013년 0.1%, 2014년 0.8%에 이어 3년째 0%를 면치 못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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