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를 대변할 선량을 뽑는 선거다.
그러나 정작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정치에 대해 막연히 어렵다라는 시각에 등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보는 선거에 대한 유권자인 지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키워드로 읽는 총선' 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는 매주 화요일에 게재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20대 총선이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리턴 매치가 곳곳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현역 의원은 수성을, 도전자는 설욕을 외치고 있지만 초조하긴 마찬가지. 충청권 주요 리턴매치 현장을 짚어봤다.
우선, 대전에서는 대전 대덕구의 리턴 매치가 가장 주목되고 있다.
현역인 정용기 의원(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지역위원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7·30 재보궐에서 자당의 후보로서 경쟁했던 당시 세번째 맞대결이었다. 이번 선거에도 양쪽이 출마를 선언했기에 자당의 공천을 거쳐 최종 후보로 선정될 경우, 네번째 대결이 성사된다.
다만, 정 의원은 김근식 전 중앙당 수석대변인과 김혜승 전 한양대 대학원 겸임교수를, 박 위원장은 고재일 전국청년위원회 지역소통분과위원장과 정현태 민주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대전 서갑과 서을에서도 4번째와 3번째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영규 당협위원장과 더민주 박병석 의원 간 대결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서을에선 새누리당 이재선 전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18·19대 선거에서 1승1패씩을 각각 나눠 가진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이가 누가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박 의원과 달리 당내 여러 후보자들이 나왔다는 점에서 경선 통과가 우선 과제다.
서구 지역 출마자들은 서로 당선 결과에 따라 당내 입지와 무게감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넓어지고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동구에서는 현역인 이장우 의원(새누리당)과 더민주 강래구 지역위원장이 두번째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자당에 다른 후보들이 등장하지 않는 한 경선없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 위원장에게는 지난 선거에서 같은당 후보자로 경선에서 맞붙었던 선병렬 전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나온다는 점이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충남에서도 맞대결 지역이 적지 않다.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인제 의원에게 더민주 김종민 지역위원장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아산에서도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의 3선 도전에 더민주 김선화 지역위원장이 나선 상황이다. 아산의 경우는 선거구 분구시 갈릴 가능성도 있다.
서산·태안은 당내 경선이 리턴 매치다. 김제식 의원을 상대로 지난 재보궐선거 공천 경쟁을 벌였던 성일종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교수와 이기형 전 당협위원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문제풍 전 예금보험공사 등 전원이 새누리당 후보자 공모에 응했다.
이 밖에 충북 보은·영동·옥천에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과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두번째 격돌을,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의원(새누리당)과 더민주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지난 2006년 충북지사 대결이 10년만에 재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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