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127일간 이어지던 제한급수령도 16일 선제적으로 해제된다.
15일 보령댐의 저수율은 22.8%, 아직 서북부 8개 시·군이 마음 놓기엔 부족한 양이지만 도수로 연결이 제한급수 해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도의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금강~보령 도수로는 부여 백제교 인근에서 외산면 반교천 상류와 연결되는 물길이다. 1100㎜의 관로를 통해 1일 11만 50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사업비 640억 원은 전액 국비이며, 21.9㎞의 관로와 취수장, 가압장, 수리처리시설 등이 최근 설치됐다.
도수로는 저수율 등 보령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도는 16일 0시를 기해 충남 서북부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금강 도수로 외에 대형관정 등의 물 공급 시스템도 순조롭게 구축 중이다.
도는 대형관정 50공 중 24공에 대한 개발을 마쳐 하루 2400t의 대체용수를 공급 중이다.
관로 및 정수장 보수 사업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도는 밝혔다.
내년 6월까지는 누수율 10% 저감을 목표로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상수도 관망 최적관리시스템도 6개 시ㆍ군에 90억 원을 투자해 구축 중이다.
향후 대책으로 도는 금강 도수로 분기 관로 다음달까지 완료, 각종 가뭄 극복사업 박차, 장기적으로 광역상수도 마련과 해수 담수화시설 추진,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 등을 중점 추진한다.
127일간 도민들이 아낀 물은 404만 7000t이다. 평상시 22일치 상당의 양이다. 제한급수 기간 도민들에게 지급된 절수지원금은 34억 1000만 원이다.
보령댐은 '댐 용수 부족 대비 공급 조정 기준'상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도수로 완료 등으로 급수조정은 해제 하지만, 저수율과 기상전망 등을 예의주시하며 가뭄에 대비해 생활 속 물 절약은 지속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보령댐보다 수질이 떨어지는 금강 물을 공급받는 만큼, 수질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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