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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전 시장은 15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정 현안에 잇단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위즈덤위원회의 세미나와 각종 분과회의에서 나온 건의사항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위원회가 그의 지지세력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우선, 서대전 역세권 활성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수서고속철도가 오는 8월 개통예정이지만, 현재는 무대책”이라고 진단한 뒤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게 강력히 요구하고, 총선공약으로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배후도시로서 대전이 소외되고 메트로폴리스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종착지의 대전 변경도 요구했다.
그는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최소화 대책 수립의 시급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전형 강소기업 육성에 차별적 지원책 수립을 주문키도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재임 당시 시행한 시민대학을 일컬어 '유네스코 기준에 부합하는 최초의 시민대학'이라고 우수성을 부각하며 평생학습 시민참여율 확대를 통한 활성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염 전 시장은 이런 현안 관련 요구를 두고 “전문가를 모시고 심도있게 세미나를 한 결과를 집대성해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전임시장으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구성해서 위촉한 기구의 대표로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염 전 시장의 간담회는 사실상 권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그는 “민선4기부터 시작해 5기까지 수많은 논의를 거쳐 확정발표한 것도 뒤집는다”라며 권 시장이 도시철도2호선 건설방식을 트램으로 변경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부적절한 훈수이자 대전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염 전 시장의 시정 비판에 발끈했다. 시당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말이 좋아야 훈수지, 명백한 시정 발목잡기이고 흔들기”라고 힐난했다.
시당은 또 “있을지도 모르는 권선택 대전시장의 낙마를 상정한 재선거 행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염 전 시장과 위즈덤위원회는 오는 19일 중구 BMK웨딩홀에서 트램과 관련된 공청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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