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백인 안희정 지사가 직접 나서 충남 입지 당위성과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책 등 '당근'을 제시하는 등 총력전으로 충남 유치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세계수산대학 유치 공모 충남지역 현장실사가 17일 오전 후보지인 한서대 태안캠퍼스에서 열린다.
도는 이번 현장실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안희정 지사가 직접 현장실사에 참가해 도의 유치 의지를 심사위원에게 전하기로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세계수산대학 향후 10년간 운영비 50%인 350억 원에 추가로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을 어필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학생 및 교수들의 정주 인프라 구축 계획도 설명한다.
도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남해안과 동해안에 집중돼 온 국가 수산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환황해권 시대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세계수산대학의 충남 입지 불가피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갯벌과 우수한 자연생태, 후보 3곳 중 가장 큰 수산세 등 최적의 현장 교육 여건을 갖춘 지역임을 효과적으로 전달키로 했다.
충남도 5대 유치 전략은 ▲세계적인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서해 ▲남해·동해안 중심의 수산 정책 불균형 해소 ▲대학 접근 교통망 개선 ▲기름 유출 사고를 슬기롭게 극복한 태안의 해양 생태계 ▲개발도상국과 유사한 자연환경과 그동안 축적한 경험 등을 현장 실사 대응 등이다.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지로 낙점된 한서대도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립 예정지 현장을 정비하고, 대학의 강점인 항공 자원을 활용한 현장 입지 설명을 준비 중이다.
태안군민 역시 유치 염원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대학 진입로와 주변 환경 정비 등도 진행 중이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산자원을 보유한 충남 서해는 세계수산대학 최적의 입지”라며 “도와 한서대, 태안군 등이 모두 힘을 합해 세계수산대학 건립 예정지 현장 실사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 등을 수산 양식 분야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석사 90·박사 1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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