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스데이 혜리(왼쪽), 배우 류준열이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정의여고에서 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시청률 공약 팬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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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2시 30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배우 팬사인회가 열린 도봉구 쌍문동 정의여고.
이날 아침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아쳤지만, 사인회 부스가 설치된 대운동장은 수 백 여명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사인회에는 혜리,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안재홍 등 9명이 참석했다. 특히 혜리와 이동휘는 각각 '응팔' 속 덕선·동룡과 똑같은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 전 배우들은 “평균 시청률 18%가 넘으면 각자 88년도 의상을 입고 사인회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응팔'은 최종화인 20화에서 19.6%를 기록했고, 드라마 종영 후 한 달 만인 이날 배우들이 공약을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의여고는 '응팔'에서 덕선이 다니던 쌍문여고의 모티브가 된 학교다.
이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함성을 지르며 연신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 속에 등장한 박보검은 “추운 날씨에 귀한 발걸음을 해줘서 감사하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류준열은 팬들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했다.
일부 팬들은 전날부터 정의여고에서 돗자리와 담요를 깔고 밤을 지샜다. 윤하영(18·정의여고) 양은 “전날 밤 9시부터 친구들과 (정의여고) 교문 앞에서 기다렸다. 교장 선생님이 학교를 개방해줘 잠은 매점 옆 공간에서 잤다”며 “류준열 사인을 꼭 받고 싶다”고 했다.
'응팔'은 끝났지만 '응팔앓이'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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