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중구]'무주공산' 여당 예비후보 6명 각축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격전지-중구]'무주공산' 여당 예비후보 6명 각축

이은권·이에리사 양강구도 펼쳐져 … 더민주-국민의당 야권경쟁도 변수 與 텃밭수성 vs 野 탈환할까 '관심'

  • 승인 2016-02-14 17:28
  • 신문게재 2016-02-15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 1. 중구

4·13 총선을 58일 앞두고 각 선거구별 후보군들의 행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일 뿐만 아니라 여당에 대한 심판, 쇄신과 개혁의 길로 나서는 야당에 대한 신뢰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의 기선을 잡기 위한 첫 시험대라는 면에서 이번 총선은 여야의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본보는 총선을 앞두고 격전지로 예상되는 지역의 후보 전략 및 쟁점, 변수 등을 소개하는 '격전지를 가다'를 싣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강창희 의원(새누리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중구는 제20대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다. 강 의원과 함께 지역을 양분하던 이가 권선택 대전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의 당선자는 중구의 새로운 맹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특히, 중구는 대전의 옛 정치 1번지로 꼽히면서 '대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번 선거의 승리는 단순히 의석 수 1석을 넘어 여야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중구를 지켜내며 자존심을 지킬 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이 새로운 깃발을 들어올릴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현재까지는 야권에 비해 새누리당 내부의 경쟁 구도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포스트' 강창희를 향해 이은권 전 중구청장이 일찌감치 도전에 나섰다. 그는 오랜 기간 중구 당협에 몸담아왔다는 점을 상징한 '뚝심'과 '헌신'을 내세우며 당원과 지역민들과의 스킨쉽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비례대표인 이에리사 의원이 지역구 도전지로 중구를 택하며 경선이 예고됐기 때문. 이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의 강점인 예산 확보 성과를 앞세우는 동시에 체육계에서의 공헌을 이제는 지역에 돌리겠다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강영환 전 국무총리실 공보협력비서관과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신진 충남대 교수 등도 중앙행정·지방의정 참여 경험과 젊은 일꾼, 청렴 등을 각각 무기로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경쟁 구도 탓에 유령당원 의혹 제기와 잇단 선거법 위반 신고 등 경선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르면 19일부터 이뤄질 여론조사에 대비, 각 후보 진영들은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층 고착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신경전이 자칫 당내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점에 공천 갈등과 불복이 선거전의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까지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권선택 대전시장의 최종 선고를 염두에 둔 당내 유력주자들과의 관계가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후보들이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자처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는 이서령 지역위원장이 오랜 숙고 끝에 출마를 결정한 뒤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밑바닥 표심 잡기에 나섰고, 국민의당은 당초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출마가 예상됐던 고무열 한국유권자연맹 대전지부장과 유배근 전 지역위원장이 발기인에 참여 후 국민의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송미림 사단법인 아름다운 숲 이사장도 지난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중구 총선 출마를 표명해 치열한 경선 경쟁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청년 몫으로 신하정 전 김제남 의원실 비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인물론이 강세를 띄어온 중구이기에 야권 후보들이 새누리당 후보들에 견줘 확실한 필승카드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짙다. 당장, 야권 후보의 난립에 표심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야권 주자들은 강 의원에 대한 피로감 해소와 원도심 개발 열망 등 현안을 해결한 것이 없다는 이른바 심판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에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