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교문화가 집약된 논산 돈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 7월 터키에서 열리는 제40차 이코모스(ICOMOS)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논산 돈암서원 포함한 한국 서원(書院) 9곳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서원은 명현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전국에 설치된 사설기관으로 2011년 12월 잠정목록에 오른 바 있다.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건립됐으며 유교문화 핵심인 양반사회와 정신문화가 담겨 있다.
한국서원은 세계적으로 역사·보전 가치가 커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국내ㆍ외 학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럴경우 돈암서원은 도내에서 한산모시, 백제역사유적지구, 기지시줄다리기에 이어 제4호 세계유산으로 탄생하게 된다.
도는 7월 최종 결정 때까지 현재 구성된 한국서원등재추진단 활동에 적극 참여, 공감대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에도 지역 대표 문화와 자연의 세계유산 등재 도전이 잇따른다.
다음주자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공주 마곡사다.
마곡사 등 한국 전통산사(7곳)는 2018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과 대광보전(〃 제802호), 응진전(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 해탈문(〃 제66호), 홍성루 등 20여 동의 건물과 암자 등이 있다. 천왕문과 대광보전 사이 시내가 가로지르고, 위로 극락교가 설치돼 두 영역의 경계를 이루는 등 각 전각과 자연경관의 조화가 빼어나 계룡산 권역 사찰의 백미로 꼽힌다.
2019년 7월에는 2010년 1월 잠정목록에 증재된 서천 유부도를 포함한 서남해안 갯벌(5곳)이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아산 외암마을은 2020년 이후 등재가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는 공주 마곡사, 논산 돈암서원, 서천 유부도 갯벌, 아산 외암마을 등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4가지의 문화ㆍ자연유산이 있다”며 “지난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지역내 추가 등재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다시 한 번 쾌거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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