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운주공재건축사업 조감도. |
2006년 주택재개발지구로 지정되고 조합을 설립해 재개발을 추진한 지 10년 만에 관리처분인가의 중요한 과정을 통과한 셈이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개발 예정지의 종전 토지 또는 건축물에 대한 권리를 새로 건설하는 대지와 건축물에 대한 권리로 변환시키는 계획으로서 주택 등의 분양과 주민의 비용부담을 확정하는 사업절차다.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복수동1구역은 시공사 GS건설이 복수동 277-48번지 일원 15만㎡에 16~29층 11동 1102세대(용적률 217.3%) 공동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주민 이주를 완료하고 4~6월 철거 후 오는 7월 착공을 거쳐 10월까지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수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김명주 조합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던 2009년부터 3년간 진척이 없다가 2012년부터 다시 재개발에 필요한 과정을 밟기 시작해 올해 착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복수동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
동문건설(주)을 시공사로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2244세대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작해 42~84㎡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조성될 계획이다.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 신순이 조합장은 “3월 중 조합원 이주를 통해 이르면 5월 말 착공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 용두동2구역 주택재개발사업도 지난해 관리처분인가에 필요한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달 들어 조합과 송사 사이 논의가 재개됐다.
계룡건설(주)이 시공사가 돼 공동주택 677세대를 개발할 예정으로 조합과 시공사는 관리처분인가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고, 조합과 격차를 줄여나가는 단계를 밟고 있다.
대전 서구 도마·변동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지난달 금성백조주택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최고 30층 높이의 공동주택 26개 동 1926세대를 2019년 분양할 계획이다.
또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도 목동 1-95번지 일원 5만6000㎡에 지상 29층 993세대 공동주택을 추진해 지난해 사업시행 인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 조합원 분양까지 진행해 조합원 277명 중 200명이 분양신청을 했으며, 현재는 포스코·계룡건설을 시공사로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어 서구 도마·변동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도 지난해 이주비 및 임대주택 자격 부여를 위한 세입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건축심의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한화·대림을 시공사로 10만2848㎡ 규모에 최고 34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통해 1881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동구 신흥3구역은 지난해 6월 조합 총회를 거쳐 ㈜SK건설을 시행사로 선정해 주택재개발사업이 가시화 될 전망된다.
이처럼 올해 대전지역에서 재개발사업 움직임이 본격화된 데는 지자체가 해당 지역에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효과가 크다.
대전역세권지구에 300억 규모의 삼가로와 신안동길 도로개설 공사가 진행 중이고 중구 선화용두지구 양지근린공원조성과 선화로 확장공사도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
서구 도마변동지구는 유등천변에 수영장 등의 체육공원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2020 대전 도시 환경정비 계획'에 의거 허용 용적률을 상향조정해 도마·변동 1구역이 종전 용적률 240→254.6%로 상향되는 등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지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건설사나 조합에서 예년보다 올해 들어 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용적률 조정이나 미진한 사업구역 해제 등의 효과로 보인다”며 “앞으로 주택경기 변화나 신도심 개발 등이 재개발사업에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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