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셋값 모으려면…숨만 쉬고 살아도 '2.7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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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셋값 모으려면…숨만 쉬고 살아도 '2.7년' 걸려

아파트 평균 1억4500만원 '증가세'… 소득 증가율보다 전세금 인상폭 커

  • 승인 2016-02-14 14:14
  • 신문게재 2016-02-15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에서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7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지난해 12월 기준, 대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45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 소득(5321만7036원)의 2.7배에 달한다.

충남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3100만원으로 도시근로자가 2.5년 모아야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고, 세종ㆍ충북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1억1700만원 역시 도시근로자가 2.2년 모아 마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4.2년, 대구 3.7년 인천ㆍ부산ㆍ울산 3.1년, 광주ㆍ경남 2.7년, 경북 2.4년 전북 2년 강원 1.9년 전남 1.6년 등으로 조사됐다.

전세 자금 마련기간은 꾸준히 증가해 대전은 2011년 2.6년에서 올해 2.7년으로 전세자금을 마련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졌다.

충남은 2011년 1.8년에서 2013년 2.3년을 거쳐 지난해 2.5년까지 전세자금 마련기간에 소요기간이 늘었으며, 충북도 2011년 1.9년에서 현재 2.2년까지 증가했다.

전세 자금 마련기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소득이 증가하는 것보다 전세금이 증가하는 폭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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