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위한 '전방위 총력지원' 카드를 제시했다.
우선 도는 연간 대학 운영비 70억 원 중 50%인 35억 원을 지원한다.
학생 및 교직원 건강을 위해 도립의료원을 전담 진료기관으로 지정ㆍ운영하는 한편, 시ㆍ군과 수협, 어촌계 등과 자매결연을 통해 생활 편의도 제공키로 했다.
부지 및 건물은 한서대가 제공한다. 연말까지 유치 후보지인 한서대 태안캠퍼스 내 3600㎡의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960㎡ 규모로 대학 건물을 신축한다.
2단계로는 주변 양식장 등을 활용, 연구 및 실습시설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양생물 전문 석학 60여명이 상주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내 최대 생태 연구 및 전시ㆍ교육 기관인 국립생태원 등과의 네트워크를 강화, 교육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이와 함께 바다와 민물 특화 어종 연구에서 각종 성과를 내고 있는 도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의 시설 및 인적 자원도 적극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한서대와 호서대, 선문대, 순천향대 등 도내 대학은 물론, 인접한 충남대, 군산대 등의 해양수산 관련 학과와의 공동 지원ㆍ협력 협의체계도 마련한다. 2019년 서천에 문을 열 예정인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와는 연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 첨단 양식시설을 국제교육 실용화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이밖에 천혜의 갯벌을 그대로 간직한 가로림만과 천수만, 국제적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유부도, 서해 268개 섬 등을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서대는 유학생 및 교직원에 대해 숙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충남 서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갯벌, 천혜의 산란장인 천수만과 가로림만, 습지와 사구를 비롯한 훼손되지 않은 생태자원, 전국 상위권 어업가구 및 인구 등 세계수산대학 설립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막바지에 달한 세계수산대학 유치전에 도정 모든 역량을 집중, 태안의 기적을 세계 수산식량의 기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인 FAO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 등을 수산 양식 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석사 90·박사 1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게 된다.
세계수산대학이 도내에 설립될 경우 충남 서해는 세계 제1의 수산교육 메카로 부상, 수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이미지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수산대학 최종 입지는 오는 19일 결정된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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