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지진이 일어난 11일 대전 중구청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지진 발생 시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을 보면, 대전지역 건축물 내진율은 35.0%(지난해 6월 기준)로 전국 17개 시·도 중 6위에 그쳤다.
대전의 내진 설계 적용 대상은 모두 9만5697동이지만 이 중 1만4440동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인구 집중 유발시설인 학교나 공공업무시설의 내진율이 낮았다. 학교는 내진 대상 건물 856동 가운데 267동만 내진 설계가 완료됐다. 공공업무시설도 249동 중 71동만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됐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내진율은 각각 34.8%, 41.8%였다.
충남은 내진 대상 건축물 4만 8178동 중 내진 설계를 한 건물은 2만1491동으로 내진율이 44.6%에 불과했다. 충남지역 단독주택(54.5%)과 공동주택(54.1%)의 내진율은 50%를 넘었으나 학교와 공공업무시설은 각각 20.3%, 34.8%로 낮은 수준이었다.
충북도 내진대상 건축물(4만8178동) 중 44.6%(1만7292동)만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충북지역 역시 학교 내진율은 20.7%에 불과했다. 공공업무시설의 경우 34.8%였다. 반면 세종은 내진율 56.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 64.6%, 공동주택 78.7%, 학교47.5%, 공공업무시설 61.8% 등 전체적으로 높은 내진율을 보였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2단계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이 종료되는 2020년까지 49.4%의 내진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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