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여 “강도높은 제재”-야 “안보위협 가중”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개성공단 중단]여 “강도높은 제재”-야 “안보위협 가중”

靑 “국민 안전귀환 신속 조치”… 여야 상반된 논평 공방 이어가

  • 승인 2016-02-11 17:49
  • 신문게재 2016-02-1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개성공단 중단 '정치권 반응'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도발엔 단호히 대응하고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핵·경제 병진노선 포기가 대북외교의 1순위로 부상한 만큼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 국면이 쉽게 열리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개성공단 조업 전면중단에 따른 개성공단 기업인·근로자 안전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 안전 귀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진전된 공식적 논평이나 메시지는 없었다.

여야는 이틀째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 상반된 논평 등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33세에 불과한 김정은의 북한 정권이 참으로 종잡을 수 없는 '럭비공 정권'이자 국제평화까지 위협하는 세계적인 '악동 정권'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면서 “북한의 광기 어린 행동을 완전 끊을 수 있도록 강도높고 실효적인 제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개성공단 관련 조치는 정말 고뇌의 결단”이라며 “남에게는 강력한 경제 조치를 요구하면서 우리에게는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돈줄을 차단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실효성도 없이 안보위협만 가중시킨 조치”라며 반대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 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북한 경제를 지탱하는 축은 북한 지하자원 국제 교역 가격 폭등에 따른 것”이라며 “그래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실효적 제재 수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도 “평화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면 이런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돈줄을 막는다는 것이 남북관계를 막았다. 한반도 안보의 마지노선인 개성공단이 무너져 안보 위협이 더욱 가중되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국민의당도 “개성공단이 영구히 폐쇄된다는 것은 통일에 대한 희망의 끈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반대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개성공단은 단순한 경제적 측면에서의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 사안”이라며 “국민적 염원인 통일에 관한 희망의 끈만은 희망의 불씨만큼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