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2016 KBO소속 선수등록 인원과 연봉자료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FA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펼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선수단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이 됐다. 한화 선수 57명의 연봉 총액은 102억10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은 1억7912만원이다. 이는 삼성 평균 연봉인 1억5464만원보다 2448만원 더 높은 액수다. 3위는 롯데 자이언츠로 1억3313만원이다.
한화는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1군 엔트리 인원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평균 연봉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전년대비 28.8% 오른 3억3241만원으로 10개 구단 평균 금액인 2억1620만원보다 1억1621만원 이상 더 높았다. 2위 삼성(2억7222만원)과 3위 롯데(2억3585만원)보다도 각각 6019만원, 9656억원 높았다.
한화의 연봉 총액 1위는 당연한 결과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 머물면서 FA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정근우와 이용규를 각각 연봉 7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2014년에는 배영수와 송은범, 권혁을 영입하면서 각각 5억5000만원, 4억5000만원, 4억5000만원의 연봉을 안겼다. 지난해 겨울에도 한화는 대대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내부 FA 김태균(연봉 16억)과 조인성(연봉 4억원)을 잡은 데 이어 외부 FA 정우람(연봉 12억), 심수창(연봉 2억5000만원)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화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주축 선수들 연봉을 대부분 인상해줬다. 안영명은 지난해 1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더 높은 2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윤규진과 송창식도 올 시즌 각각 1억7000만원(5000만원 인상), 1억6000만원(6000만원 인상)을 준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송신영이 1억5000만원(4000만원 인상)을 받으며, 최진행과 정현석은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 오른 1억8500만원, 9500만원에 계약했다. 강경학도 지난해보다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에 사인했다.
KBO리그 선수 중 최고 연봉자는 김태균(16억원)이다. 이어 KIA 윤석민이 12억5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정우람이 1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정우람은 지난해 두산 장원준이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8000만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정우람은 지난해 연봉 4억원보다 8억원이 더 올랐다. 심수창은 지난해(5500만원) 대비 345.5%가 인상되면서 올 시즌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역대로 보면 2007년 류현진(한화·400%인상)과 2010년 김상현(KIA·361.5%)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인상률이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에스밀 로저스가 190만달러(22억8000만원·계약금 포함)으로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게 됐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130만달러(계약금 포함)로 KIA 헥터 노에시(170만달러)와 NC 에릭 테임즈(150만달러)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금액에 계약했다.
한편, 한화는 평균 연령이 29.4세로 가장 높다. 10개 구단 평균 27.4세보다 2세 더 높다. 소속선수 평균 연차에서도 1위(10.5년)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 8.4년보다 2.1년이나 높았다. 이외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명의 코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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