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본선거에서 뛸 최종 후보자 선출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자천타천식 거론이 아닌 실제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새누리당은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6일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에 도전할 후보자 공천 공모를 실시한다.
중앙당 당사 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정치신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청년(만 40세 이하)와 여성,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와 독립유공자 등의 심사료를 면제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파렴치범죄 전력자를 비롯해 부정·비리 등에 관련된 자, 경선불복 등 해당행위자,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공직후보자로 추천하기 부적합하다 인정되는 사유가 있는 자 등은 공천 부적격자로 처리해 당의 후보자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 투입할 전략공천 대상자 추려내기에 돌입했다.
더민주는 지난해 말 김성곤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하고도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그에 따른 의원들의 잇단 이탈,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전략공천위가 지난 4일 첫 회의를 개최,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략공천위는 오는 15일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며,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서형수 전 한겨례신문 사장 등 외부 영입인사 등을 우선 대상자로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중에는 출마 지역을 정한 인사도 있고, 당의 판단에 따른다는 입장도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출마예정자들과의 관계 정립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당시 설립된 안보연구소 연구위원 중 출마의사를 가진 인사들의 거취도 이 기회에 논해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더민주는 수차례에 걸쳐 예비후보자 자격 검증 신청도 받았다.
충청권내 자격 검증을 거친 후보자들은 예비후보자 등록 수보다 더 많은 인원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당도 13일까지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모집을 진행한다.
국민의당은 창당 작업에 매진한 탓에 공천룰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경선 참가 자격을 심사하는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선임했다. 현재 충청권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의지를 피력한 인사는 20여명 안팎이다.
그러나 이들이 새누리당이나 더민주 측 현역 의원이나 예비후보자들에 견줘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것은 국민의당 측의 당면 과제다.
이는 새로운 인물 수혈을 통해 후보자로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대목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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