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지들과의 반가운 만남과 더불어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이 될 설 연휴. 각 방송사들이 준비한 설 특선영화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 중 하나다.
요즘 TV 특선영화는 꽤 볼만하다. “이 영화가 벌써 나왔어?” 할 만큼의 신작들도 방영되며 ‘나홀로 집에’나 성룡이 나오는 오락영화 위주였던 예전에 비해 코미디, 다큐, 스릴러물까지 장르도 다양해졌다. 5일이라는 연휴만큼 풍성한 ‘영화 라인업’. 놓칠수 없는 작품들을 살펴보자.
5일 : 연휴는 이미 시작~ 고전명작이냐, 화끈한 액션이냐
EBS 밤 10시 45분 러브스토리
SBS 밤 11시 25분 해적:바다로 간 산적
KBS 밤 12시 30분 내심장을 쏴라
‘해적’은 이제 명절영화의 단골 손님이 될 조짐을 보고있다. 저번 명절에 봤지만 또 볼만하다. 화려한 액션과 CG, 적당한 코믹요소까지 가족들과 즐기기에 손색없다. 이민기와 여진구의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내 심장을 쏴라'도 상처받고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같은 영화가 될 것이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6년째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하지만 움직이는 시한폭탄 ‘승민(이민기)’과 엮이면서 그의 평화로운 병원라이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6일 : 본격 연휴 돌입… "신에겐 아직 4일의 연휴가 남아 있습니다"
KBS 밤 10시 35분 명량
EBS 밤 11시 5분 와호장룡
6일에는 1760만 여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라있는 영화 '명량'이 방영된다.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이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을 물리친 기적 같은 실화에 빠져보자. 2000년대 초반 주윤발, 양자강 등의 예전모습을 볼수있는 '와호장룡'도 방영될 예정이다. 왕도려의 무협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강호와 속세 사이에 놓인 네 남녀의 욕망, 의리, 정절 등을 다루며, 동양적인 이야기와 서양적인 영상 기술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7일 : EBS에 강동원, 송혜교가 나온다고?
EBS 낮 2시 15분 포레스트 검프
EBS 밤 11시 두근두근 내인생
KBS 밤 11시 40분 표적
EBS에서 이번 명절 제대로 된 설 선물을 준비했다. 웬만한 지상파보다 더 많은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7일에도 2편의 영화가 방영된다. '포레스트 검프'와 '두근두근 내인생' 두편다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수작이니 챙겨보자. KBS에는 연기파 배우들의 '표적'이 준비돼 있다. 류승룡, 유준상, 김성령 등 믿고보는 배우들의 작품이다. 의문의 살인 사건, 누명을 쓰고 쫓기는 여훈 (류승룡)과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 의사 태준 (이진욱), 그리고 그들을 쫓는 형사들의 숨막히는 추격이 시작된다.
8일 : 풍성한 설차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EBS 오후 5시 15분 니모를 찾아서
KBS 밤 9시 50분 극비수사
MBC 밤 11시 10분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EBS 밤 11시 40분 위플래쉬
KBS 밤 12시 30분 꾸뻬씨의 행복여행
'극비수사'는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지난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수사물이다. 명절에 보기드문 범죄드라마라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대작인 윈터솔져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와 함께 쉴드의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다.
9일 : 부부, 형제, 노년의 삶… 명절엔 역시 '가족영화'
SBS 오전 9시 10분 장수상회
EBS 오후 5시 15분 인크레더블
KBS 밤 9시 50분 스물
SBS 밤 11시 15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BS 밤 11시 40분 우리는 형제입니다
9일에는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영화들이 눈에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의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명절 날 투닥투닥 싸운 부부들이 있다면 함께보면 좋을 듯 싶다. 청춘물 '스물'도 볼만하다. 요즘 꽃보다 청춘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강하늘과 김우빈, 이준호, 세 꽃미남의 조합이 눈을 훈훈하게 한다.
10일 : 명절 끝! 연휴동안 고생한 엄마, 아내와 함께 보세요
SBS 밤 11시 15분 미쓰와이프
명절동안 가장 고생한 사람들은 역시 아내들이다. 연휴의 끝, 아내들을 위한 영화가 준비돼 있다. 두 아이를 둔 아줌마의 전쟁같은 일상을 천연덕스럽게 표현한 엄정화와 남편을 연기한 송승헌의 호흡이 볼만하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