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건양대병원에서 박창일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으로부터 설 연휴 응급의료체계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양대병원을 방문해 명절 연휴를 앞두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대전권 주요대학병원장, 대전시의사협회장 등과 함께 지카바이러스 대응방안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 장관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아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모기가 활성화 되면 어떤일이 발생할지 모르는만큼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홍보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기본 브리핑은 물론 지역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마련했으며, 지역 의료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석영 대전성모병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사망률이다. 사망 사례가 없고, 격리가 필요하지 않고 모기에게만 물리지 않으면 된다는 내용을 볼 때는 지난해 메르스와는 차원이 다른 우려할만한 질병은 아닌것 같다”며 “이러한 부분을 중점으로 국민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홍보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한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병원을 공개하면서 지역 병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라며 “병원명을 공개할 경우 직접 감염이 없어도 똑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법 예방법이 1월 7일 공표되면서 환자의 이동경로와 진료기관을 공개하도록 정보공개 규정이 만들어 졌다”며 “국내에서 모기가 발현하는 5월이라면 최소 3월까지는 모든 지침이 나와서 정확히 지자체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복지부 차원에서 지방행정 조직의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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