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정치권이 냉랭한 설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은 건다. 정치권은 6일간의 설연휴동안 각당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해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설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5일부터 본격적인 바닥 민심잡기에 나선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5일 오후 2시 30분께 서대전역 광장에서 정용기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정당 인사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귀성객들을 상대로 귀성인사에 나선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당원협의회별로 동구 신도시장, 용운시장, 중구 유천동시장, 서구 도마시장, 유성구 유성시장, 대덕구 중리시장, 법동시장 등에서 설 명절 제수용품 구매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역시 5일 오후 2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을 포함해 정당 인사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귀성인사를 한다.
더민주 대전시당은 2시40분께부터 역전시장과 중앙시장을 돌아보며 장보기 행사에 나선다. 제수용품을 직접 구매하며 설 연휴 기간 중 서민들의 경제고를 직접 살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시·구의원들은 귀성인사 등 행사 이후에도 시장에 머무르면서 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건의를 청취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아직 대전시당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당원 명부에 이름을 올린 지역 내 당원들이 활발하게 설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창당 이벤트가 설 민심의 방향을 바꾸는 데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만큼 설 연휴동안 국민의당을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당이 설 민심 잡기에 혈안인 것은 설 연휴동안에 수도권과 지방 민심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선거구 획정 문제와 경제 문제 등에 대한 국민들의 배신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서민 친화 정당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 정당인은 “민족이 이동하는 설 연휴인 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전국에 걸쳐 뒤섞이다보면 정당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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