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가세' 야권 총선 패배 우려감 솔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민의당 가세' 야권 총선 패배 우려감 솔솔

후보난립에 표심분열 가능 … '野野경쟁' 충청 10곳 달해

  • 승인 2016-02-03 18:00
  • 신문게재 2016-02-0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민의당이 창당과 함께 총선에 뛰어들면서 야권의 총선 패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야권 후보들의 난립은 표심 분열로 이어져 선거전에 뼈아픈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큰 이유에서다.

현행 선거구를 기준으로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나올 후보들이 예비후보자로 함께 뛰고 있는 곳은 모두 10곳에 달한다. 선거구 분구를 감안하고, 금명간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거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들을 포함할 경우, 14곳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이들이 나란히 뛰고 있는 지역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역구가 많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동구에는 선병렬 전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나섰다. 이 지역에는 더민주당 선거대책위원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 측근인 강래구 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자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강창희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에는 더민주에서 이서령 지역위원장이, 국민의당에선 고무열 한국유권자연맹 대전 지부장과 유배근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새누리당에서도 6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인물론'이 강한 지역이기에 야권 후보들의 난립은 표심 분산으로 이어져 사실상 필패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에서는 더민주당 조한기 지역위원장과 국민의당에 합류한 조규선 전 서산시장이 경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사이로 공천 결과가 수차례 번복되면서 선거 패배를 둘러싼 앙금이 여전하다.

논산·계룡·금산은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인제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 김종민 지역위원장과 황국연 전 금산군의원(이상 더민주당) 및 이환식 전 국무총리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처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사무처장은 국민의당 창당시 입당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김 위원장이 지난 선거에서 이 의원에게 단, 2.5%P 차이로 뒤처졌던 곳이다.

당진의 경우는 더 복잡하다.

더민주에서 어기구 지역위원장만 아니라 한광희 노무현재단 대전 충남 세종 운영위원이 뛰어들었고, 탈당한 송노섭 전 단국대 초빙교수가 국민의당 후보로 가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의당 후보로 김학로 충남도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대수 의원의 지역구인 증평·진천·괴산·음성 이른바 중부 4군에서도 더민주 임해종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후보로 뛰고 있던 가운데 국민의당 후보로 김경태 전 청주시의원과 김영국 음성 한일중 이사장이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국민의당에 참여하고 있는 김창수 전 의원이 금명간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의 출마시, 더민주는 박영선 지역위원장과 고재일 중앙청년위 지역소통분과장, 정현태 민주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간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이 불가피한 데 더 불리한 조건에서 본선거를 치르게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야권 의원들의 지역구에 국민의당 측 후보들이 도전장을 낸 곳도 적지 않다. 대전 서구 갑·을과 천안 갑·을, 청주 청원이다. 이 중에는 지난 선거 당시에는 보수표 분열과 새누리당 후보와 득표율 3%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곳도 있어 국민의당 후보 출현으로 인한 야권표심 분열로 새누리당 측이 반사이익을 얻게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한편, 국민의당내에서는 유성구를 목표로 연구기관 출신 인사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남상균 전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 공동사무처장이 공주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