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구 예비후보들 “유령당원 전수조사 공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당 중구 예비후보들 “유령당원 전수조사 공개”

조사과정 투명성 확보 촉구…시당 “유감, 빠른조치 약속”

  • 승인 2016-02-03 18:00
  • 신문게재 2016-02-0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속보>=새누리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자들은 3일 “유령당원의 구태를 덮어두고 간다면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것이 자명하다”며 중앙당·대전시당에 당원명부 전수조사 공개를 요구했다.<본보 1월 18일·2월 2일자 4면 보도>

강영환·곽영교·김세환·신진 예비후보자는 이날 시당사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중구의 유령당원의 실체가 의혹의 수준에서 명백한 사실로 밝혀졌다”며 “상향식 공천으로 정치혁명을 만든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령 당원'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책임당원이 되는데 본주소가 아닌 허위 주소를 기재한 자를 의미한다.

중앙당은 지난달 초 시·도당에 당원들의 주소지 중복 여부를 재확인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대전시당이 같은달 14일부터 당원명부 전수조사를 시행하던 과정에서 책임당원 40명이 한 주소지를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적발했다. 10여곳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발견돼 중구 내에서만 유령당원의 수는 300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전시당에서 하고 있는 전수조사를 더욱 철저히 실시함과 동시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후보자에게도 전수조사 과정을 공개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대전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시민과 당원에게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당은 또 “현재 공천과 이에 따른 문제를 논의할 당내 공식기구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여러 사정상 늦어지고 있어 후속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전 중구 선거구의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주장한 내용을 중앙당에 전달해 빠른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

유령당원에 대한 후속조치라는 것이 사실상 실제 거주시 변경을 통한 책임당원 자격 유지 또는 박탈, 경선 참여시 제외 등인 이유다.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키 어렵다는 얘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