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후보사업에는 포함됐으나, 실제 사업 추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추진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기존 시행사업 49개와 신규사업 32개 등 총 81개 철도사업이 선정됐다.
그러나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호남선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 사업'은 신규사업이 아닌 후보사업에 포함됐다.
국토부가 선정한 후보사업은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 사업 등 총 20개 사업이며, 향후 장래여건 변화 등을 검토해 사업추진이 결정된다.
서대전~논산 구간은 총 45km로, 이중 굴곡이 심한 31km를 직선화하는 사업이며, 예상사업비는 약 6000억원 정도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전~익산 구간(50분→30분)과 서대전~광주송정 구간(90분→70분)에서 소요시간이 20분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서대전~논산 구간은 선로의 굴곡이 심해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구간으로, 지난해 호남 KTX 운행계획 결정과정에서 호남권과 서대전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직선화 필요성이 부각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그동안 국토부에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 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해 왔다.
이 사업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빠진 것은 충청권광역철도(계룡~서대전~신탄진)와 '중복 투자'라는 부정적 시각 때문으로 알려졌다. 직선화 사업을 통해 운행시간이 20분 단축되더라도 전용선(신규 KTX) 대비 25분 지연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대응논리를 만들어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도시철도 기능이고, 별도의 서대전~논산 직선화는 KTX 및 일반열차 고속화 기능을 목적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시는 4일 오전 10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대강당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신규사업 반영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수서발 KTX 개통과 연계한 호남권 연결·증편 등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수협 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은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 사업이 후보사업으로 선정됐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검토 등의 과정에서 지역정치권과 공조가 되면 본 사업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충청권광역철도와 서대전~논산 직선화는 기능 자체가 서로 다르다”며 “두 사업이 상호 보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