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대전서만 한해 239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데이트 폭력' 대전서만 한해 239건

대전경찰 TF팀 가동, 24시간 대응… 집중 신고기간 운영도

  • 승인 2016-02-02 17:56
  • 신문게재 2016-02-03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경찰이 연인 간 폭력범죄, 이른바 '데이트 폭력'을 막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연인 간 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당사자 간 문제로 방치될 경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데이트 폭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각 경찰서에 '연인 간 폭력 근절 TF'를 구성해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하는 대응체제를 구축한다고 2일 밝혔다.

데이트 폭력은 부부가 아닌 남녀 간에 상대방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부부 사이 폭력은 '가정폭력'으로 규정해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엄정하게 대응해왔다.

하지만 남녀 사이 폭력은 당사자간 문제로 치부되거나 방치돼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사법처리 위주로 처리하는 등 피해 예방이나 피해자 보호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데이트 폭력은 2013년 152건, 2014년 188건, 지난해 239건 등 꾸준히 증가추세다. 지난해 기준 유형별로는 폭행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해 91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 40건, 강간·강제추행 8건, 살인 1건 순이었다.

운영에 들어가는 폭력 근절 TF는 남녀 간에 발생하는 폭행·상해·살인·성폭행·가금·약취유인·협박·명예훼손 사건을 전담한다. 형사과장이 TF팀장을 맡는다. 24시간 전문수사체제 유지를 위해 형사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에 팀별 각 1명씩 전담수사요원을 지정한다. 상담전문여경과 피해자에게 상담과 심리, 법률지원을 제공할 피해자보호 담당자도 포함한다.

또 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연인 간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해 그동안 미신고된 암수범죄를 포함한 모든 데이트 폭력 범죄를 신고 받아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행위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는 한편 피해자를 괴롭히는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사법 조치한다. 피해자에 대한 접근, 연락 금지도 가해자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이를 위반하거나 추가 폭행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으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신고 즉시 신변보호 필요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한 후 필요한 경우 신속한 신변보호조치를 실시하고 폭력피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