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전문인력 육성 인프라 전국확산과 세계경제 '큰 손'인 중국을 겨냥해 서해를 낀 태안으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 키운 해양수산 분야 인재발굴을 위한 국립대는 입지는 남해안과 동해안에 지나치게 편중돼 왔다.
수산분야에서는 부산 부경대가 있다. 이 대학 전신은 지난 1946년 정부 인가를 받은 부산수산대다. 전남에도 오래전부터 국립 수산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1917년 개교한 여수공립수산학교(2년제)를 모태인 이 대학은 1987년 수산대(4년제)로 승격돼 현재는 전남대 여수캠퍼스(수산해양대)로 편제돼 있다.
해양분야로 범위를 넓혀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산에 한국해양대, 경남 경상대(전신 통영수전), 목포 해양대 등이 모두 정부계획하에 설립된 국립대다.
반면, 서해안에는 국립대가 전무, 철저히 소외받아온 셈이다.
한서대, 인하대, 군산대 등 일부 사립대에 관련 학과가 설치돼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 인력양성 지도' 관점에서는 국토 균형개발이 전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가 주도해 우리나라 유치가 유력한 세계수산대학 입지를 서해안인 충남으로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동안 이어져 왔던 서해안 홀대를 해소하고 해양수산 분야 인재육성 인프라의 전국 확산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 동향도 세계수산대학의 충남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경제가 미국, 일본 중심의 수출입 의존도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중국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은 중국과 가장 가깝고 향후 건설될 서산민항, 대산항 국제여객선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중국 연구에도 적합한 환경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토균형발전과 글로벌 경제 동향 측면 등 세계수산대학이 충남에 자리 잡아야 하는 논리를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발굴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4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릴 예정인 지자체 PT에서 정부에 집중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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