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025년까지 조기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해 조기 이전을 위한 관련 연구용역을 지난달 19일 착수했다.
시는 당초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을 오는 2030년까지 금탄동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계속되는 민원 등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이전시기를 5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앞서 2012년 2월 환경부로부터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이전계획을 담은 '대전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승인받은 바 있다.
시는 조기 이전을 추진하며 이전 부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따라서 연말께 나올 예정인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는 이전 후보지를 비롯해 재원 확보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담기게 된다.
현재 이전 후보지로는 당초 예정됐던 금탄동을 비롯해 자원순환단지가 들어서는 금고동도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또 이번 연구용역에는 시가 목표로 잡은 이전 시기(2025년)가 타당하고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된다.
시는 기본계획 변경안이 수립되면 주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은 악취 문제로 조기 이전을 요구하는 주변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성구는 민선 6기 공약사업에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조기 이전을 포함시켜 시에 지속 건의해 왔다. 유성구의 조기 이전 목표는 시가 당초 계획한 2030년보다 10년 빠른 2020년까지다.
문제는 83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전비용을 확보하는 문제다. 하수종말처리장은 신설 시 국비 지원이 있지만, 이전할 경유 전액 시비로 이전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재원마련을 위해 민자방식 추진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30년까지인 이전계획이 너무 늦다는 지적에 따라 조기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며 “이전 부지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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