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가칭) <오른쪽부터>김한길 상임부위원장,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마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운영위에서는 당헌과 당규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80억원이 넘는 국고보조금을 받아 총선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고 여야 협상에서 제3당의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 구성이 필수 요건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탈당 흐름이 주춤한 상태여서 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충청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지만 충청에서 신당 열기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다.
공주 출신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당 대표 등으로 영입하는 작업이 쉽지 않아 난감해 하는 모양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 창당 여론을 봐가며 이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합류가 없는 점도 '안풍(安風)'을 확산시키지 못하는 이유다. 탈당 등을 검토했던 의원들이 국민의당 지지 여론이 올라가지 않자 발을 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현재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모두 17명으로 단 3석만이 남았지만 여전히 창당 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우리당의 목표는 교섭단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말씀드리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섭단체 구성에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다만 창당 후에도 국고보조금 지급일자인 오는 15일까지는 열흘 이상 여유가 있는 만큼 그전에 극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총선 실탄을 확보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이 15일 이전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면 1분기 국고보조금으로 17억9000여만 원을 받게 된다. 3월 총선 후보등록을 마치면 총선 보조금으로 1년 치 국고보조금에 육박하는 70억 원 정도, 88억 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안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1일 안철수·천정배 의원 공동대표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은 김한길·안철수·천정배 의원이 함께 맡기로 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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