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권사업 '예산' 어쩌나…'재원조달' 여의치 않을 듯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문화권사업 '예산' 어쩌나…'재원조달' 여의치 않을 듯

충남도 2020년까지 60개사업, 매년 700억 투입해야 하지만 10년 동안 투자율 51% 그쳐

  • 승인 2016-02-01 18:03
  • 신문게재 2016-02-02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충남도가 추진하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종합개발사업'(이하 내포문화권 사업)이 제때 예산투자가 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2020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4년간 해마다 700억 이상 투입해야 하지만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7개 사업에 220억 원을 투자한다.

내포문화권 사업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60개 사업에 1조 474억 원을 투자해 8개 시·군을 걸쳐 1036㎢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4년 국토부에서 2020년으로 기한을 늘리고 사업량을 63개로, 사업비를 6404억 원으로 변경했다.

전체 사업비가 줄어들면서 투자율이 급격하게 상승해 50%에 근접해졌다.

사업비를 삭감한 탓에 지난해 투자율 51%를 달성했지만, 투자가 완료된 사업은 1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업은 진행 중이거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도는 올해 17개 사업에 220억 원을 투자, 내포보부상촌 조성과 간월호 관광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내포보부상촌은 전시관, 난장, 장터, 어귀, 전통체험마당, 체험공방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기반공사 진행 중이며 올해 6월 건축과 조경 발주를 시행하게 된다.

또 서산시 일원에서 추진하는 간월호 관광도로도 올해 4.9㎞를 신설한다.

도에서는 투자율이 51%에서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율이 낮은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은 4년 동안 2910억 원을 조달해야 20년까지 모든 투자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

앞으로 해마다 700억 이상 예산을 확보해야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지만, 투자 현황을 보아 힘들다는 지적이다.

도는 2014년 250억 원, 2015년 254억 원을 투자했다.

지적에 따라 도는 사업을 재검토하고 사업성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내포문화권 사업은 국비와 도 예산 뿐 아니라 자치시·군, 민간업체까지 광범위하게 투자되는 사업이기에 서로 의견을 수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문화권 사업은 지역발전특별액으로 추진돼는 탓에 예산을 시군포함 자율로 편성했다”며 “지역균형 개발 및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령을 지난해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령으로 개정하고 사업성을 재진단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