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4년간 해마다 700억 이상 투입해야 하지만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7개 사업에 220억 원을 투자한다.
내포문화권 사업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60개 사업에 1조 474억 원을 투자해 8개 시·군을 걸쳐 1036㎢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4년 국토부에서 2020년으로 기한을 늘리고 사업량을 63개로, 사업비를 6404억 원으로 변경했다.
전체 사업비가 줄어들면서 투자율이 급격하게 상승해 50%에 근접해졌다.
사업비를 삭감한 탓에 지난해 투자율 51%를 달성했지만, 투자가 완료된 사업은 1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업은 진행 중이거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도는 올해 17개 사업에 220억 원을 투자, 내포보부상촌 조성과 간월호 관광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내포보부상촌은 전시관, 난장, 장터, 어귀, 전통체험마당, 체험공방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기반공사 진행 중이며 올해 6월 건축과 조경 발주를 시행하게 된다.
또 서산시 일원에서 추진하는 간월호 관광도로도 올해 4.9㎞를 신설한다.
도에서는 투자율이 51%에서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율이 낮은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은 4년 동안 2910억 원을 조달해야 20년까지 모든 투자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
앞으로 해마다 700억 이상 예산을 확보해야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지만, 투자 현황을 보아 힘들다는 지적이다.
도는 2014년 250억 원, 2015년 254억 원을 투자했다.
지적에 따라 도는 사업을 재검토하고 사업성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내포문화권 사업은 국비와 도 예산 뿐 아니라 자치시·군, 민간업체까지 광범위하게 투자되는 사업이기에 서로 의견을 수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문화권 사업은 지역발전특별액으로 추진돼는 탓에 예산을 시군포함 자율로 편성했다”며 “지역균형 개발 및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령을 지난해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령으로 개정하고 사업성을 재진단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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