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료관광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왔으나 각종 정부지원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예산지원 중단으로 해외 마케팅에 제약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시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비지니스 의료상품 개발에 눈을 돌리는가 하면 중국 유커 단체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그동안 해외에서 순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벌여왔으나, 대전지역에 연구와 비즈니스 등으로 입국하고 있는 해외 단기 연수생과 지역 기업체 해외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품을 접목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달 30일 KDI와 공동으로 단기 국제 연수생 120명(67개국)에 대한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 체험을 실시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1998년 개원 정부, 공공기관, 금융, 언론, 기업, 시민사회단체,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하는 국내·외 3000여명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해마다 미주,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각국의 국제학생 200여명이 수학하고 있다.
중국 유커 단체 의료관광객 유치도 눈길을 끈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제1차 120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3차례 총 300여 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에 치과, 안과 등 관내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국립중앙과학관과 솔로몬로파크, 시청자 미디어센터, 화폐박물관, 유성족욕장, 으능정이 문화거리 등 대전명소를 관광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문한 중국 의료관광객은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동행하는 단체로, 지난해 10월 대전을 다녀갔던 산동성 지역에서 온 유커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다녀간 의료관광객들로부터 구전을 통하거나, 중국 산동성지역 방송국에서 방영된 대전의료관광 프로그램을 보고 매료 돼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전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다시 대전을 찾은 중국 의료관광객들에게 대전의 첨단과학체험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친절한 통역, 안내 등 방문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유커들의 방한이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됐으나, 이번처럼 단체가 대전을 연속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한편, 이번 방문단 일정을 중국 위해방송국 등 4개 국영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집중 취재, 중국 현지에서 다큐로 방영할 예정이다.
박태구·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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