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튼튼병원]척추·관절에 내과 접목…믿음가는 진료

[글로벌 튼튼병원]척추·관절에 내과 접목…믿음가는 진료

중·동구 유일 척추관절내과 전문, 종합병원과 달리 빠른 진단·치료 복합적 질병으로 환자상태 나빠도 내과 협업 가능해 안전하게 진료

  • 승인 2016-02-01 13:45
  • 신문게재 2016-02-02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이제는 전문병원 시대] 글로벌 튼튼병원

▲ 왼쪽부터 정기영·정성운·조성권 원장
▲ 왼쪽부터 정기영·정성운·조성권 원장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환자들은 가벼운 질환에도 큰 병원을 선호하면서 종합병원으로 몰리고 있고, 동네의원들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중증 환자를 돌봐야 할 종합병원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병원급들의 전문화가 요구되고 있다.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를 진료할 경우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를 중간에서 게이트 키핑(gate keeping)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전문병원들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전문화된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들도 많다. 이에 본보는 지역의 전문병원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이들의 전문화된 의료기술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와 함께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전문병원 활용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로벌 이름으로 새출발=지난 1월 1일부터 대전튼튼병원이 '글로벌 튼튼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글로벌 튼튼병원(병원장 양승환)은 중구·동구 지역에서 유일한 척추·관절·내과 전문병원이다. 어찌보면 가장 많은 노인인구가 살고 있는 중·동구 지역이 관절 전문병원이 필요한 지역이지만, 환자를 찾아 떠나는 전문병원 특성상 중·동구 보다는 서구와 유성구에 몰려있다.

글로벌 튼튼병원은 척추와 관절 중심 병원이지만, 내과 전문병원이기도 하다. 통상 신경외과와 정형외과가 함께하는 전문병원이 대다수이지만 내과가 전문화 됐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척추 관절이 특화 됐지만 환자들의 어떤 상황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복합적인 질병으로 여러 과가 협력해야 하는 경우 환자의 기본 바이탈(vital·혈압·맥박·체온·호흡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지표)이 흔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내과가 협조를 할 경우 이러한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다. 환자들이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 많은 수술 경력을 가진 분야별 전문의들의 대거 합류도 눈길을 끈다.

척추 수술 2000례에 이르는 전문의부터 관절경 치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까지 의료진을 보강하고 지역의 전문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타 의사들 대거 영입

△내과 전문의 정기영 원장=“환자가 내 가족이고 친족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대할까요? 일선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기영 원장은 내과계에서 유명한 의사다. 의사들이 자신의 가족 진료를 부탁하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의료진 본인이나 의료진 가족을 부탁 하는 경우는 '신뢰'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서울대 출신으로 미국에서 항공우주 의료를 전공해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 선발당시 의료분과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우주인 주치의로 선발부터 주치의까지 일체를 관여했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을 지닌 정 원장이 일선 환자들을 만나기 위해 심장내과 전문의로 돌아왔다.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또다른 의사로서의 진정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정 원장이 미국에서 공부할때다.

그는 “서울대 내과 트레이닝 시절과 달리 미국에서는 환자를 볼때 아픈 질병을 보지 않았다. 진료시간에 환자의 질병에 대해 묻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관계와 사람에 대해 진료를 했다”며 “환자를 많이 봐야 하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상 불가능한 방법이지만 일선에서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정원장은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과 환자들과의 교감으로 유명하다.

환자에게 직접 전화해 설명해주기도 하고,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하는 의사다.

△신경외과 정성운 원장=정성운 원장은 지역에서 목과 허리, 디스크 등 수술 집도만 2000례를 넘게 한 수술분야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고정술 중의 하나인 전방위접근술 등 고난위도 수술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정술 가운데 90%를 전방위 접근을 하고 있다.

전방위 접근술은 척추 수술을 등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배를 열고 하는 고난위 수술이다. 전방위 접근이 후방위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등이 있지만 중요혈관 손상등이 있을 수 있어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다.

정 원장은 최근 비수술이 대세지만 비수술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는 “실질적으로 외래 환자를 보면 수술하는 경우는 5% 미만이다. 하지만 비수술에 집착하다보면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을 미루다가 너무 늦어져서 후유증이 남는 경우를 접할때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전문화된 진료를 하고 있는 정원장에게는 복합적인 어려운 사례의 환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황색인대 골화증과 말단비대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를 복합적으로 가진 환자가 그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이다. 복합질병으로 어려운 케이스였지만 최선을 다해 진료했다.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로 경과 관찰만을 하고 있는 상태다.

△정형외과 전문의 조성권 원장=조원장의 진료 책상에는 참기름 한병이 올라가 있다. 치료받은 환자가 고마운 마음을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어 짜낸 참기름에 담은 것이다.

어려운 용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치료해주니 감사의 마음을 '정'으로 전해온다.

조 원장은 “세브란스에서 5년 근무하는 동안 느껴보지 못한 정을 이곳에 와서 절실하게 느낀다”며 “병원이 지역적으로 시골 분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환자들이 의사에게 갖는 정이 남다른 것 같다. 의사도 환자들에게 정을 갖고 조금 더 자상하게 진료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조성권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과 어깨 등 관절 분야 전문의다. 과거에는 어르신 환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레저와 스포츠 문화 확산 등으로 어깨 분야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스포츠 의학의 발전도 눈부시다.

조 원장은 어깨의술과 새로운 의료법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어르신들 외에도 젊은이들이 운동을 즐기다 어깨 회전근계 파열이나 인대 손상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관절경과 힘줄봉합술 등의 진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어깨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더욱 연구하고 환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한다.

전문병원의 경우 종합병원과 달리 빠른 진단과 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응급 환자라면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진료를 받기 위해 전문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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