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불청객' 부상 막아라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불청객' 부상 막아라

日고치서 햄스트링 등 훈련제외 선수 속출…김 감독 “시즌 성적 좌우” 첫 과제로 꼽아

  • 승인 2016-01-31 15:35
  • 신문게재 2016-02-01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정근우 선수
▲ 정근우 선수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려면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1차 스프링캠프는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부상은 한순간에 찾아오는 만큼 대비가 쉽지 않다. 1차 스프링캠프는 선수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을 하지만 새롭게 몸을 만들어가는 초기단계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자칫 의욕이 앞서다가는 고질적인 통증 부위나 피로가 누적된 부위에 가해진 충격이 가볍지 않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칫 공에 맞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자들이 많았다. 최진행, 이용규, 윤규진, 박정진, 송광민, 이태양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훈련에서 제외됐었다. 거기에 정근우는 연습경기 도중 턱 골절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정근우는 시즌 개막이 3주나 지난 후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전력 차질을 빚었고 시즌 내내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첫 번째 과제로 부상 없이 건강하게 치러내는 것을 꼽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캠프 출발 당시 한화는 김태균, 정우람 등 주축 선수 상당수를 빼고 왔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후 김태균 정우람 등 남아있던 선수들은 서산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어 속속 고치로 합류했다.

한화는 31일 현재 일본 고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된 훈련은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햄스트링이나 근육통 등으로 훈련에서 열외돼 재활 중인 선수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고치 날씨가 한몫하고 있다. 기온 자체가 높지 않다. 날씨가 괜찮은 때는 한국의 가을 날씨 같지만, 해가 없어지면 날씨가 쌀쌀해진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를 오가고 있다. 캠프 초반에는 눈까지 내렸었다. KBO리그 대다수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 따뜻한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날씨가 쌀쌀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주축 선수 대부분이 나이가 적지 않다.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조인성(40)과 박정진(40)을 비롯해 김태균(34), 정근우(34), 이용규(31), 정우람(31), 안영명(31) 등 대부분이 30대를 넘었다. 무리한 훈련으로 더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는 물론 선수 스스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김 감독도 선수들에게 각자 몸 관리에 신경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량의 조절이나 치료 등을 선수 의지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후 대대적인 투자를 한 한화가 올 시즌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부상 방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스프링캠프가 그 출발점이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