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족발전문점 '도발0948'

  • 맛집
  • 대전맛집

[대전맛집]족발전문점 '도발0948'

  • 승인 2016-01-28 18:4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족발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야식메뉴 중 하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는다. 특히 콜라겐이 다향 함유되어 있어 몸매 관리와 피부미용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인기 좋은 음식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족발, 그런데 이 족발을 통닭처럼 튀겨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족발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도안동에 위치한 족발 전문점 ‘도발0948’에 가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 튀김족발 상차림
▲ 튀김족발 상차림
 


이집의 대표메뉴 튀김족발이다. 조리 과정은 기존의 일반 족발과 조리과정이 다르지 않다. 대전 인근의 도축장에서 받아온 생족발에 핏물을 빼고 19가지 한약재와 천연재료에서 우려낸 육수에 익힌다. 육수에 무청을 넣는 것이 생소해 보인다. 주인 이석호 사장은 “족발의 맛을 좌우하는 순간은 바로 육수에 끓이는 과정에 있다”며 “밥을 말아 먹어도 될 정도의 깔끔한 육수를 만들기 위해 무청을 넣는다”고 말했다.

▲ 19가자 한약재와 천연재료 그리고 무청으로 끓여 익힌 족발. 여기까지는 기존의 족발과 조리 과정이 같다
▲ 19가자 한약재와 천연재료 그리고 무청으로 끓여 익힌 족발. 여기까지는 기존의 족발과 조리 과정이 같다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튀김족발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튀김족발
 
튀김 과정은 통닭과 같다. 겉모습과 향도 비슷하다. 처음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은 기름기 많은 족발을 튀기면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한다. 기자 역시 맛을 보기 전까지 그랬다. 튀김족발의 맛을 생각나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통닭의 바삭한 식감과 족발의 쫄깃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다. 튀기는 순간의 높은 고열로 기름끼는 쏙 빠지고 속살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함께 제공되는 소스와 함께 하면 더욱 맛이 좋다.청양고추와 마늘 볶은 깨를 갈아 넣어 중독성 진한 매운 맛이 일품이다. 매운 맛을 선호한다면 매운튀김족발을 추천하고 싶다.

▲ 튀김 족발이 느끼하다고요? 직접 와서 확인해 보세요
▲ 튀김 족발이 느끼하다고요? 직접 와서 확인해 보세요

▲ 통닭처럼 바삭하고 수육처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 통닭처럼 바삭하고 수육처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 직접 만든 수제소스, 청양고추와 볶은 깨를 갈아 넣어 한결 고소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직접 만든 수제소스, 청양고추와 볶은 깨를 갈아 넣어 한결 고소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업한지 불과 수개월에 불과하지만 단골손님들도 제법 늘었다. 도심이 아직 조성중인 곳이라 이 사장도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학인태 도안 본점장은 “저녁 10시도 되지 않아 다 팔리는 바람에 돌려보내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며 “그렇다고 물량을 늘이면 맛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손님들에게 항상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매콤튀김족발을 추천하고 싶다
▲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매콤튀김족발을 추천하고 싶다
 
매장을 열기 1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서성이는 손님들도 있었다. 같은 건물에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여성손님은 “겉은 후라이드 치킨의 맛이지만 속은 족발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어 낮설지 않은 맛”이가며 “동료 직원들도 마약 같은 오묘한 맛에 이미 중독되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쟁반막국수와 땡초주먹밥
▲ 쟁반막국수와 땡초주먹밥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뚝배기 머슴밥은 소위 사장밥이라 불리는 청국장 형태의 요리다. 이 사장의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직접 만든 수제 청국장으로 만들어 구수하고 깔금한 맛이다. 콩가루가 함유해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나는 쟁반막국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땡초주먹밥도 있다.


이 사장은 “튀김 족발에 대한 생소함이 맛에 대한 만족감으로 전해져 오늘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대전 지역에 새로운 족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맛과 서비스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림표:튀김족발 2만9000원(소) 3만9000원(대). 매운튀김족발 3만원(소) 4만원(대). 쟁반막국수 1만원. 뚝배기머슴밥 5천원. 땡초주먹밥 4천원.

▲ 대전광역시 서구 가수원동 853 연락처:042-544-0948
▲ 대전광역시 서구 가수원동 853 연락처:042-544-0948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853번지 연락처:042-544-094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 초등생 자녀 학폭 사건 사과문 발표
  2. [국감현장] 육군 병력 17만 명 감소... 초급간부, 중견간부 처우개선 절실
  3. [국감현장]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역량 줄고 미제사건 많아" 국감서 지적
  4. [국감현장] R&D 삭감 회복 대책·정년 폐지 등 처우 개선… 노벨과학상 기대도
  5. 천안의료원, 천안·아산권 원외실무협의체 회의 개최
  1. 1천억대 전자담배 기술 발명 배상금 소송 개시
  2. 천안 아파트 분양가 3.3㎡(1평)당 1700만원 넘기나... 높은 분양예정가 엇갈린 반응
  3. 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10월 월례예배
  4. 천안시의회 행보위, 천안시 새마을회 등 4곳 현장방문
  5. 박안수 육군총장 "北 쓰레기풍선 GPS교란 맞서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집중"

헤드라인 뉴스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에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국비 확보로 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방·국가정원 등록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강변해왔다. 닭이 우선이란 뜻이고, 순천시가 걸어온 길로 통한다. 반면 임채성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방정원(지자체 자체 지정) 또는 국가정원(정부 승인) 등록 흐름을 만든 뒤 '국제 행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17일 시정 복귀와 함께 플랜 B 실행을 예고했다. 플랜 B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란 플랜 A(원안)이 사실상 무산 상황에 놓이면서, 다시 찾아야 할 차선책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정원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월 11일 오후 4시경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NK세종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뒤 6일 만의 복귀 메시지다. 공직사회와 지역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다. 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정부가 최근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전용 85㎡ 이하·평가액 5억 원 미만 주택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HUG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2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이를 반영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 원 주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