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당 정부부처는 물론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28일 시가 발표한 올해 중점 사업과제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회와 정부부처 이전 등의 현안이다.
시는 지난 2014년 국회의장과 국회안행위 건의를 시작으로, 충청권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 국회 예산정책협의회 건의, 미래부 이전 토론회 등 공식적으로 13회에 걸쳐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정부 등은 묵묵부답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총선 공약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는 각 당에 국회 분원과 청와대 2집무실 등의 설치를 공약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총선 시기뿐 아니라 평상 시에도 정부기관과 고위 공직자 등과 접촉해 국회 등이 서울에 있어 따르는 비용과 행정 비효율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정부 업무의 3분의 2 이상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국회와 세종청사 간 소통이 대면이 아닌 화상회의로 이어지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정부 또한 세종청사 공무원의 행정과 소통 등 비효율을 인식해 화상회의 활성화와 스마트워크센터 설치 등 온라인 중심의 대책을 제시해 했지만, 이용률은 평균 20%도 채 안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이 월 최소 한차례 이상(73.4%), 3~4회(18.3%)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 출장지는 국회와 서울(81.6%) 등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서는 국회분원과 청와대 2집무실, 미래부 등의 기관이 하루빨리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류임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국회분원과 청와대 2집무실 등의 이전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올해 대내외 역량을 집결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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