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사업비 투자계획 및 조성계획 변경 방침을 결정했으며, 10월 중구에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토지 보상을 위한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 중으로, 5월부터 본격적인 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토지주들과는 어느 정도 협의를 마무리한 단계로, 보상비와 관련된 반발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총 447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은 내년까지 축구장 5면과 진입도로, 주차장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 사업으로 338억원을 투입해 테니스장 22면, 배드민턴장 20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 사업은 209억원이 투입되는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으로, 오는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단, 1단계 사업 토지 보상비 중 170억여 원 정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사업 기간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 대전스포츠토토 여자 축구단은 연고지를 경북 구미로 이전했다. 연고지 이전에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가 선수들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전용 연습장 조차 제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결국, 정치적인 이유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것을 알면서도 시로서는 항의 조차 할 수 없었고, 2014년 2월 힘들게 유치한 구단을 너무 쉽게 빼앗기고 말았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도 재정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방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 요청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서남부스포츠타운은 다른 현안 사업에 밀려 지지부진해 질 경우 해당 부지가 다른 용도로 그린벨트가 해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악의 경우에는 부지 선정부터 다시 진행해야 된다.
시는 올해 전국 및 지역대회, 전지훈련 등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때문에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만큼은 계획대로 추진돼야 추가적인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막을 수 있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확보하지 못한 1단계 토지 보상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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