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에서 이란에 28-29로 졌다.
6위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작은 가능성도 사라졌다. 5위에 오르면 국제핸드볼연맹(IHF)과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규정(지난 대회 8강 이상 성적을 낸 국가가 속한 대륙에 본선 출전권 1장을 더 줄 수 있다) 협의에 따라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전반은 16-15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종료 10초를 남기고 황도엽(두산)이 가로채기에 성공했지만,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7m 드로우를 7개나 얻어낼 정도로 거칠게 나선 이란의 수비에 고전했다.
김동철(상무)이 11골, 엄효원(인천도시공사)이 8골로 활약했다. 남자 핸드볼은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뒤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앞서 이집트 4개국 초청대회와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과제를 찾았다.
윤경신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한 마음으로 열심히 싸워줬다. 대회 내내 배우고자 하는 의욕과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자세를 칭찬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미래를 보고 대표팀을 꾸린 만큼, 대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된 과제와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한다면 한국 핸드볼이 성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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