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충청에서 배출된 지역구 여성 의원은 서천 출신의 김옥선 전 의원(7, 9, 12대)이 유일하다. 김 전 의원은 9번의 선거(대통령, 서울시장 선거 포함)에 나와 국회의원만 3차례 당선됐다.
충청권 원내에선 새누리당 민병주(유성갑), 이에리사(대전 중구), 정윤숙(청주 흥덕을)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고, 비례 대표인 박윤옥 의원이 대전권에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로는 김혜승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덕구에서, 이경자 노동당 농업위원장은 유성, 아산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선화 지역위원장, 부여 청양에선 홍표근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새누리당)가 뛰고 있다.
민병주, 이에리사, 정윤숙 의원 등 '충청 여성 의원 3인방'은 일찌감치 각각의 지역구에서 표심을 다져왔다.
출연연 연구원 출신인 민 의원은 최근 분구가 유력한 유성에서 원도심 지역인 '유성갑'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중구에 출마하는 이에리사 의원은 지난해 7월 중구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이은권 전 중구청장에게 패했다. 그 후 바로 대전 중구로 주거지를 옮기며 공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대전여고를 나온 정윤숙 의원은 새누리당 강은희 전 의원(비례)이 여성부 장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비례 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더민주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의 불출마가 유력해짐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간 경선이 더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역임했던 신용한 예비후보와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전여고를 나온 대덕구 신탄진동 출신의 박윤옥 의원은 지역구를 아직 정하지 못한 채 수도권과 대전권 등 분구 지역을 중심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은 여성 신인후보자에게는 20%, 전현직 국회의원 구분 없이 모든 후보에게는 10%의 가산점을 부여, 여성의 국회 진입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여성계에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에서 30% 여성할당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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