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국내유일 트램기술력 보유 '현대로템' 창원공장 가보니…

  • 정치/행정
  • 대전

[르포]국내유일 트램기술력 보유 '현대로템' 창원공장 가보니…

저상트램 장점 '인간중심 교통수단'… 교통약자 승하차 용이 초기 건설비용도 경전철 50% 수준 '경제적'

  • 승인 2016-01-27 18:03
  • 신문게재 2016-01-28 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 터키와 납품계약을 체결한 트램차량 모습. [대전시 제공]
▲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 터키와 납품계약을 체결한 트램차량 모습. [대전시 제공]

“무가선 저상트램차량의 장점은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편리하고 초기 건설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국내 유일하게 트램 생산기술력을 보유한 현대로템 관계자의 말이다.

현대로템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2009년부터 1단계 사업으로 무가선 저상트램차량 개발에 착수해 2013년 4월 개발을 완료했다.

2단계 사업으로 저상트램 성능개선과 신뢰성 기술 개발을 올해 말까지 진행 중이다. 또 3단계 사업으로 저상트램 시범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저상트램 차량은 도심은 무가선(2차전지), 외곽은 유가선(전차선)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불린다.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 노약자 및 휠체어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승·하차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또 급 곡선 성능이 우수(20MR 곡선 주행가능)하고, 일반 경전철의 50% 수준으로 초기 건설비가 저렴하다는게 매력이다.

2013년 교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킬로미터당 건설비가 경전철(4량 기준)은 545억원인 반면, 트램은 210억원(5량 기준)이면 충분하다.

본보는 대전시 방문단과 함께 27일 트램차량 생산 등 철도산업 전진기지인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을 찾았다.

현대로템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현대로템 회사와 무가선 저상트램 차량 등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이후 철도차량 골조공장에 들어서자 '쿵~쾅~'굉음과 기계소리가 웅장한 공장안을 가득 메웠다.

워낙 규모가 큰 차량을 생산하는 곳이다보니 생산라인에 바쁜 움직임보다는 차분함이 느껴졌다.

창원 공장에선 수서발 고속철도를 비롯해 경전철, 자기부상열차, 트램 등 연간 900량의 철도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의 기종이 트램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이곳 공장에서 트램 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브라질 등에 트램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터키의 경우 현지생산 방식으로 트램차량 수출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 트램(38편성)은 2014년 7월 계약을 맺었고 올해 4월 납품을 앞두고 있고, 터키 안탈리아 트램(18편성)은 지난해 10월 계약을 체결해 올해 12월 납품 예정이다.

터키와 계약시 현지생산을 조건으로 내세워 국내 생산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차량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트램이 상용화되지 않아 이번 방문에서 트램 생산라인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로템 창원 공장 관계자는 “트램은 인간중심의 교통수단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편리한 접근성을 갖췄다”며 “배터리 장착으로 도심에서 가선없이 주행이 가능해 친환경적 도시 미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전시와 서울시, 수원시, 부산시, 울산시 등 국내 10개 지자체에서 트램차량 도입을 추진 중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