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위기의 삼성화재, PS행 실낱 희망

  • 스포츠
  • 배구

[배구]위기의 삼성화재, PS행 실낱 희망

3위 대한항공에 8점차 뒤져… 내주 대전 홈 3연전이 관건

  • 승인 2016-01-27 16:51
  • 신문게재 2016-01-2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그로저 선수 = 삼성화재 제공
▲ 그로저 선수 = 삼성화재 제공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창단 이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결승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안산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4-26, 31-3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지며 16승10패 승점 44점으로 3위 대한항공(승점 52점)과의 격차가 8점차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10경기. 3위와 승점 차가 3점 이내가 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어수선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그로저의 합류가 늦어졌다. 초반 2승5패로 몰렸던 삼성화재는 그로저 합류 이후 안정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7연승을 질주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로저가 1월 초 독일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1승2패로 흔들렸고, 이후 상위팀을 연달아 상대하면서 전체적인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 시즌 삼성화재가 부진한 이유는 우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올 시즌 그로저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5경기 정도 적은 21경기를 뛰고도 득점 1위(745점)를 달리고 있다. 공격점유율이 무려 55.92%에 달한다. 접전 상황에서는 그로저에게 공이 더욱 몰린다. 따라서 상대 블로커들이 그로저를 집중적으로 마크하고 있다. 시즌이 지날수록 그로저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부진은 더 큰 문제다. 공격을 분산해줘야 할 레프트 류윤식과 최귀엽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여기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 서브 리시브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속공이나 시간차 등의 공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월 첫째 주 포스트시즌 향방을 가를 대전 홈 3연전 경기를 치른다. 1일 한국전력과 경기를 가진 후 3일 3위 팀 대한항공과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이후 6일에는 꼴찌팀 우리카드와 경기를 펼친다. 이번 3연전에서 부진하다면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그로저 외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면서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임하겠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다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