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어른들 획일적 잣대 반성…다양한 생활지도 펼것”

이상호 “어른들 획일적 잣대 반성…다양한 생활지도 펼것”

  • 승인 2016-01-27 15:23
  • 신문게재 2016-01-28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인터뷰]이상호 대전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

▲ 이상호 육과장
▲ 이상호 육과장
“짧은 기간에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희망·꿈·행복심기, 해외봉사활동 학생 원정대'를 이끈 이상호 대전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원정대를 함께 하며 그동안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시각이 어른들의 획일적인 잣대에 대해 반성을 했다고 말한다. 앞으로 시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학업중단위기 학생에 대한 관리를 다양화하고 원정대도 지속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호 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을 만나 이번 원정대의 성과와 앞으로의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원정대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원정대 운영은 (최경호)교육국장님께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국장께서 가정이 어렵고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주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고, 2달간의 준비를 거쳐 '희망, 꿈, 행복 심기학생 해외봉사활동 원정대'가 꾸려졌다. 봉사단체인 월드비전에 봉사활동 지역 추천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어떻게 선발됐는가? 봉사활동에 대한 호응은 어땠나?

▲위기 중단 학생중 교사와 함께 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중 출석률이 높았던 학생,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 위주로 선발했다.

처음 원정대 운영은 자존감회복이 주 목적이었지만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5일안에 다 목격했다.

실제로 현지 호텔에 도착했을때가 새벽 2시 반이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출발할 때 어느 학생하나 늦지 않았다. 첫날 공연이 미진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다음날 늦게까지 숙소에서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은 물론 매사에 열심이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그저 공부만 못할 뿐인 아이들을 우리가 편견에 사로잡혀 문제 투성이 아이들로 본 것이 아닐까 반성했다. 아이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이번 원정대의 성과를 꼽자면?

▲학교에서 아이들 지도할때 교사들도 사고의 다양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원정대를 진행하면서 생활 지도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들한테 봉사를 통해 우리 나라의 도움을 필요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아이가 목격했고 나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만 다시는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고 꿈을 꾸게 됐다. 일년쯤 지나서 학교안에서 어떻게 변했는지 볼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지속 발전돼야 하는 사업이다. 원정대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여름과 겨울방학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싶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